“MTA, 낙후 인프라 복원 속도 더뎌”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낙후 인프라 복원이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뉴욕주 감사원이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MTA는 인프라 현대화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5년 515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 중 다수가 지연되고 있거나 시행조차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토마스 디나폴리 주감사원장은 “MTA는 연방 자금을 많이 받고 있지만 수리 및 업그레이드 계획 다수가 기한이 지났고 부채가 증가하면서 장기적인 재정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철 차량의 경우, 매 40년마다 신형 차량으로 교체돼야 하는데, 총 6500대의 차량 중 40%가 제조년도가 30년 이상된 노후화 차량들이며 53%가 10~19년된 차량들로 파악된다. 하지만 최소 내년 가을까지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신형 차량 500대가 새로 배치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신형 차량의 추가는 최소 2025년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MTA는 2013년 열차 및 장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는데, 이때 신호 체계 업그레이드에 2024년까지 87억 달러를 활용할 계획을 내놨었다. 하지만 주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이마저도 진행 속도가 더뎌 7번·F·A·C·E전철 노선 신호 체계 업그레이드에 단 9억700만 달러만 사용한 것으로 지적됐다. 허리케인 샌디에 대한 피해 복구에도 계획했던 77억 달러 규모의 복구 프로젝트 중 활용한 예산은 35억 달러로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며, 복구 진행 상황은 전체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디나폴리 감사원장은 MTA에 “시스템을 복원하고 승객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재평가해야 하며 온라인 프로젝트 진행상황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권고했다. 한편, MTA 측은 “주 감사원의 보고서는 8년 전 자체 평가를 바탕으로 MTA가 시행해온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MTA는 주의회의 도움으로 당시처럼 여러 건설기관을 통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으며 효율적으로 전철·버스·교량 및 터널의 건설 작업을 조정, 관리하는 단일 조직이 됐다”고 반박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인프라 속도 낙후 인프라 인프라 현대화 신형 차량